쉽게 깨질 듯 하면서도 깨지지 않는 것이 기록의 묘미라고 할까요? 매섭게 떨어지던 기온에 금요일(8일) 새벽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예상보다 기온이 조금 높았습니다. 올 최고 한파라고 시끄러웠던 여러 매체들이 머쓱하게 됐습니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5.8도를 기록해 어제보다 3도 가량이 낮았지만 1월 3일 기록된 영하 16.4도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대관령은 영하 25.6도까지 기온이 떨어졌지만 철원이 역시 1월 3일 기록한 영하 25.8도에는 0.2도 부족했습니다.
최고기록을 세운 곳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금요일(8일) 강원도 태백시의 기온은 영하 20.3도를 기록해 2월 기온으로는 관측 사상 가장 낮았습니다. 2위 기록은 세운 곳도 많아 동해시와 상주시 울산과 창원시가 역대 두 번째로 추운 2월 아침을 보냈습니다.
한파의 기세가 여전해 한파특보는 확대 강화되고 있는데요. 중부에 이어 남부내륙까지 특보 발효 지역이 넓어졌고 중부 대부분은 한파주의보가 한파경보로 높여 발효됐습니다. 그만큼 한파 피해가 발생하기 쉬워진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번 추위가 설 연휴 내내 이어지겠다는 예보여서 집을 오래 비울 경우 수도 계량기가 얼어서 터지지 않도록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놓는 등의 사전 조치를 취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 연휴 날씨 전망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설날 아침 서울 등 중부지방에 눈소식이 추가됐는데요. 날짜별로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9일(토) 대체로 맑음 , 남부 추위 고비 넘길 듯
설 연휴 첫날인 토요일은 날씨가 맑아 고향 가는길 날씨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척 다행인데요. 서해안에 이어지던 약한 눈도 대부분 그치면서 도로사정도 좋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바다의 물결이 낮아지면서 섬을 오가는 뱃길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귀성객들의 걱정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여전한 추위가 걱정인데요. 아침까지는 무척 춥겠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겠고 중부지방은 대부분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남부지방의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추위가 큰 고비를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남부지방은 기온이 가파르게 오르겠는데요. 남해안과 동해안의 기온은 영상 5도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추위에 익숙해진 터라 포근한 느낌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 등 중서부지방은 기온은 계속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여 추운 설 연휴가 이어지겠습니다.
10일(설날) 중부에 눈 조금, 성묘길 교통안전에 유의
설날인 일요일은 당초 예상보다 날이 궂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구름이 지나면서 새벽부터 아침사이에 눈이 조금 내려 쌓일 가능성이 높아졌거든요. 물론 내리는 눈이 많지 않아 크게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내리는 눈이어서 걱정이 큽니다.
특히 설 차례를 끝낸 많은 분들이 성묘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길이 많이 미끄럽기 때문에 운전을 하거나 걷거나 모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그늘진 곳 꽁꽁 얼어있는 길에 살짝 눈이 내린 경우는 더욱 더 조심하셔야 겠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휴 사흘 가운데 기온이 가장 높아 추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인데요. 토요일보다 5도 이상 기온이 오르겠고 특히 오후에는 일부 중부 내륙을 제외한 전국에서 영상의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남부지방의 경우는 비교적 포근한 오후를 보내실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전국에 구름이 많거나 흐릴 것으로 전망돼 체감온도가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걱정인데요. 기온이 오른다고 해서 갑자기 입은 옷의 양을 줄이거나 너무 얇게 입으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는 점, 염두에 두셔야 겠습니다.
11일(월) 전국 맑고 중부지방에만 추위 계속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고향으로 가는 길만큼 날이 화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국의 하늘이 다시 맑게 열리면서 도로사정이 좋겠고요. 남부지방의 기온은 아침에만 영하로 내려가겠습니다.
문제는 중부지방의 추위인데요. 중부의 기온이 다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무척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남부와 중부의 기온이 큰 차이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 꼭 고려하셔서 기분 좋은 설 연휴를 기분 좋게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해안이나 산간에서는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겠지만 다른 곳은 견딜만 하겠고, 바다물결도 여객선 운항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큰 불편은 없겠습니다. 설 연휴가 지난 뒤 수요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평년수준을 회복하면서 날씨도 봄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