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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배우 안재욱 씨가 뇌출혈로 치료를 받았는데, 뇌동맥류 파열이었습니다. 이걸 의사들은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부릅니다. 요즘이 특히 위험한 때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방송인 안재욱 씨는 최근 미국에서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심한 두통과 구토증세로 병원에 갔는데 진단결과 뇌동맥류가 파열된 뇌출혈이었습니다.
뇌동맥류란 뇌동맥 혈관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합니다.
팽팽한 풍선에 바람을 조금만 넣으면 터지는 것처럼 뇌동맥류도 혈액으로 가득 차면 쉽게 터집니다.
특히 추울 땐 혈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뇌동맥류의 파열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극심한 두통이 뇌동맥류 파열의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두통이 없더라도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한쪽 눈꺼풀의 마비증세가 있다면 뇌동맥류가 있는지 빨리 확인해야 합니다.
[유진심/뇌동맥류 환자 : 사람이 앞에 있어도 사람이 있다는 형태만 보였지 이 사람이 누구라는 건 안 보였었어요.]
뇌동맥류는 100명 중 3명꼴로 생기는데 파열될 확률은 1년에 2%씩 높아집니다.
10년 후엔 20%, 30년 후엔 60%가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머릿속 시한폭탄'이라 불립니다.
일단 파열되면 치사율이 30%나 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필수입니다.
[백민우/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교수 : CT나 MRI로 뇌 단면도만 보지 말고, MRA(뇌혈관 MRI)나 CTA(뇌혈관 CT) 같은 검사를 해서 자신의 뇌동맥의 상태를, 중년에는 꼭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50대 이전에 뇌동맥류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