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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사년 뱀의 해를 맞아 국립 경주박물관이 '신라인들이 빚은 뱀' 이라는 특별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소장 중인 국보 제195호 '토우장식 장경호' 등 다양한 유물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항아리 위 뱀 한 마리가 앞에 가는 개구리 뒷다리를 물고 늘어집니다.
몸체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표현되어 뱀이 마치 움직이고 있는 듯한 생동감을 줍니다.
국보 제195호인 목긴 항아리에 토우 장식품들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뱀 토우장식 뚜껑과 뱀 토우장식 토기 등 10여 점이 관람객을 맞고 있습니다.
[강병재/서울시 암사동 : 요즘에는 뱀하면 혐오스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옛날 사람들은 뱀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뱀은 다산의 상징이지만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피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또 십이지신 중 6번째에 위치하며 일년 중 음력 4월에 해당합니다.
신라 문물 가운데 현재까지 전해지는 뱀은 대부분 토우 형태입니다.
이들 뱀 토우는 부장품으로 묻힌 것들이 대부분으로 죽음과의 연관성이 큰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신대곤/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양자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써, 영물로써 인식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국립 경주박물관 특별전시 '신라인들이 빚은 작은 뱀'은 미술관 1층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