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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가 1년간 모은 돈을 그만 도로에 떨어뜨려서 날려버린 중국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 어제(5일) 이 시간에 전해드렸었는데요. 속편이 궁금하시죠?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도로 위에 흘린 아버지의 1년치 봉급 17,600위안, 이 돈을 떨어뜨린 청년을 도와주기는 커녕 서로 몰려들어 집아간 뒤 도망가는 사람들.
야박한 세태와 시민의식의 실종을 질타하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CCTV 화면이 공개되자 사라졌던 돈이 뒤늦게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CCTV속의 20여 명중 절반 가까이가 돈을 반납해왔습니다.
[상하이 경찰 : 돈을 주워간 9명이 돈을 경찰에 반납해왔습니다. 나머지 돈들은 계속 수사 중입니다.]
청년의 딱한 사정에 학생들의 단체 성금과 독지가들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잃어버린 돈보다 더 많은 돈이 전달됐습니다.
[상하이 독지가 : 농민출신 청년이 상하이에서 돈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돕는 거죠.]
청년은 10년 전 상하이로 올라와 낮에는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밤에는 도축장에서 일해왔습니다.
고향에서 아버지와 집을 짓고 함께 사는게 꿈이라는 이 청년은 아버지가 걱정할까봐 도로에서 실수로 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여지껏 말도 못 꺼냈다고 겸연쩍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