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한 우체국 집배원이 용기 있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음성우체국 우편물류과에 근무하면서 원남면 지역 우편물 배달을 담당하는 전호진(35) 주무관.
전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원남면 조촌2리를 돌며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었다. 그때 한 주택에서 갑자기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집에는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전씨는 즉시 인근 원남보건지소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화염이 솟구쳐 오르는 화재 진압에 나섰다.
너무 놀라 어찌할 줄 모르는 노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그는 이어 불길을 뚫고 들어가 집안에 있던 가스통 3개를 밖으로 끄집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것을 확인한 전씨는 그제야 나머지 우편물 배달에 나섰다.
침착함을 잃지 않고 용감한 행동에 나섰던 전씨의 선행은 이 마을 주민들이 음성우체국에 잇따라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최천식 이장은 음성우체국을 방문, 인명과 재산을 지켜준 전씨의 행동과 용기를 칭찬했다.
전씨는 "평소 익힌 대로 당황하지 않고 초동 진화에 나서 큰불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박위순 음성우체국장은 "바쁜 우편 집배 업무 속에서도 위급한 상황에 잘 대처한 전 주무관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격려했다.
(음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