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월드컵 대회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에 5000m 계주 우승 기록을 안겨줬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팀 소속의 안 선수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남자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역전극을 펼치며 러시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안 선수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 놓고 앞서가던 네덜란드 선수가 코너링에서 빈틈을 보이자 곧바로 치고 나간 뒤 스퍼트를 올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팀 기록 6분50초735를 기록한 러시아 대표팀은 네덜란드(6분53초 669)와 중국(6분53초975)을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현지 언론은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컵 대회 5000M 계주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안 선수는 그러나 이번 대회 1500m에서 5위에 그치는 등 개인 종목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2003~2007년 세계 선수권대회 5연패의 눈부신 업적을 쌓아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린 안 선수는 2011년 말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뒤 현지 대표팀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