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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설 기간 스모그 심하면 폭죽 금지할 수도

입력 : 2013.02.04 16:08


올해 들어 극심한 스모그가 지속된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춘제(春節ㆍ설) 기간 다시 심한 스모그가 발생하면 폭죽놀이가 금지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4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스모그를 방지하는 대책의 일환으로 '오염방지 응급 방안'을 개정해 '폭죽놀이 금지 조항'을 추가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베이징 폭죽협회 관계자는 오염방지 응급 방안이 이런 방향으로 개정되면 베이징시는 춘제 기간이라도 심각한 오염 상황이 발생하면 폭죽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시는 연초부터 극심한 스모그가 지속돼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춘제 기간 폭죽 놀이를 금지하는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현행 '베이징시 불꽃놀이ㆍ폭죽 안전관리규정'에 따르면 음력 섣달 그믐날부터 정월 대보름(15일)까지 베이징 시내 5환(環) 이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죽놀이가 허용된다.

베이징 폭죽협회 캉지융(康紀永) 비서장은 불꽃놀이와 폭죽의 연기 및 재는 빨리 공기 중에 사라지지만 스모그가 발생하면 잘 흩어지지 않아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털어놨다.

환경 보호 전문가들은 춘제 때까지 스모그가 지속하면 폭죽금지나 제한을 포함, 공기오염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난 달 말 정부에 건의했으나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폭죽놀이는 중국인들이 춘제 때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온다는 뜻에서 즐기는 최대 전통 풍속의 하나기 때문에 금지가 쉽지 않다.

'궁민다청(公民大成)'이라는 ID의 네티즌은 "고을 원님은 불을 내도 되고 백성들은 폭줄놀이도 안되느냐"며 "폭죽놀이 없이 무슨 재미로 설을 쇠느냐"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베이징시는 화재와 사고 등에 대한 우려로 지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지역별로 폭죽놀이를 금지했으나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 제한적으로 폭죽놀이를 다시 허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