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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오른 중3 소녀 심석희 선수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월드컵 1500m에서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심석희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1500m는 보통 중반까지는 힘을 아끼다가 막판 스퍼트로 승부를 내곤 하는데, 심석희는 첫 바퀴부터 치고 나가는 이색 작전으로 레이스를 주도했습니다.
당황한 상대 선수들이 같이 치고 나가 잠시 앞서기도 했지만 곧바로 심석희에게 따라잡혔습니다.
심석희는 경기 도중 세 번이나 다른 선수와 부딪히고도 흔들림 없이 선두를 지켰습니다.
2분 26초 338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월드컵 1500m 다섯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년뒤 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 따낸 금메달이어서 더욱 값졌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노력하는 면에서나 훈련하는 면에서는 누구한테도 지고 싶지 않아요. 소치 때는 최연소 금메달을 일단 해보는 게 목표고요.]
남자대표팀의 에이스 노진규도 지난달 4차 대회에서 놓쳤던 1500m 금메달을 다시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전에서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선 뒤 쭉쭉 앞서 나가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습니다.
김윤재가 은메달, 곽윤기가 동메달을 휩쓸었습니다.
러시아 대표로 나선 안현수는 5위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