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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외식업체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는데 주주끼리 서로 약점을 들추다가 급기야 뇌물 1억원을 주고 세무조사를 덮은 일까지 폭로했습니다. 뇌물받은 공무원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정형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오리전문점으로 시작해 수십 개의 가맹점으로 늘어난 유명 외식업체입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주 사이에 상호 비방과 폭로전이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3년 전 세무조사 뇌물까지 끄집어냈습니다.
세무조사 당시 지방국세청 직원에게 1억 원을 주고 무마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3년 전 뇌물이 뒤늦게 불거지자 국세청 직원은 스스로 검찰을 찾아갔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워낙 심해 어차피 폭로될 것이 뻔하다고 판단해 자수를 택한 겁니다.
[지방국세청 : 사무실 지금 안 나오세요. (언제부터 안 나오세요?) 며칠 된 거 같은데요. ]
검찰은 자수한 국세청 직원과 외식업체 주주 두 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불똥은 해당 지방국세청으로 번졌습니다.
자수한 국세청 직원이 팀을 이뤄 세무조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당시 세무조사팀 전원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