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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파장, 히로시마급 우라늄탄 유력

정호선 기자

입력 : 2013.02.01 20:13|수정 : 2013.02.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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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번에 세 번째 핵실험을 하면 그 파장은 과거와 의미가 전혀 달라집니다.

1, 2차 핵실험은 TNT 수천 톤 규모의 폭발력에 그쳤지만, 이번엔 TNT 수만 톤급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핵폭탄 수준은 될 거라는 겁니다. 제조방식도 플루토늄탄이 아니라 우라늄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지만 TNT 수천 톤 정도에 불과한 폭발력으로 개발 초기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핵무기 개발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폭발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1차, 2차 같은 경우는 폭발력이 굉장히 낮았죠. 이번엔 아마 히로시마, 나가사키급 정도를 염두에 둔 것 같아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은 TNT 1만 5천 톤 규모,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탄은 TNT 2만 2천 톤 규모입니다.

만약 북한이 TNT 2만 톤 안팎의 폭발력을 내는 데 성공한다면 핵무기 생산기술이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하는 셈입니다.

핵폭탄도 기존 플루토늄탄이 아니라 우라늄탄을 쓸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가동이 중단돼, 더 이상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자 고농축 우라늄을 얻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북한이 우라늄탄 실험에 성공하면 우라늄 고농축 기술과 함께 핵무기 원료의 대량생산 능력도 갖췄음을 과시하게 됩니다.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을 북한이 확보했는지 여부에도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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