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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정은지, 사투리 버린 연기도 통할까

강선애 기자

입력 : 2013.01.31 19:14|수정 : 2013.01.31 19:14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에서 연기자로 발돋움한 정은지가 표준어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이하 ‘그 겨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 등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정은지는 이 작품에서 문희선 역을 맡는다. 문희선은 오수(조인성 분)가 사랑했던 여인의 여동생으로, 박진성(김범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정은지는 지난해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자로 변신, 첫 출연작부터 ‘초대박’을 터뜨렸다. 그런데 ‘응답하라 1997’은 부산 출신 정은지의 사투리 연기가 빛을 발한 작품이다. 따라서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로 연기해야하는 ‘그 겨울’은 ‘연기자 정은지’에겐 또 다른 도전일 수 밖에 없다.

정은지는 이에 대해 “처음에 감독님이랑 작가님이 ‘얘를 사투리를 시켜야하나 표준어를 시켜야하나’ 고민하셨고, 저도 희선이가 사투리를 할 때랑 표준어를 할 때의 자신감 자체가 달랐다. 표준어로 하려니 낯간지럽고 겁나기도 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정은지는 “뮤지컬을 하면서 표준어 공부를 했는데 다행히 자신감이 생겼다. 또 언니 오빠들과도 친해져 전보단 자연스럽게 (표준어 연기를)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투리를 버린 정은지의 노력은 동료 배우들로부터 인정받았다. 특히 조인성은 정은지의 노력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조인성은 “(정)은지가 사투리 연기도 잘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사투리를 안 쓰려 노력한다.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은지의 생동감 있고 젊고 귀여운 모습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나니 그 모습도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 겨울’은 유년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첫사랑마저 떠나보낸 뒤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남자 오수(조인성 분)와, 재벌 아버지의 죽음 뒤 재산을 탐내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하는 외로운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 분)이 만나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감성을 울리는 집필로 인기가 많은 노희경 작가와 ‘아이리스’, ‘빠담빠담’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규태 PD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 김태우, 배종옥, 김영훈, 김규철 등이 출연하는 ‘그 겨울’은 ‘대풍수’ 후속으로 오는 2월 13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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