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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쿨 인기 '뚝'…지원자 수 30년 만에 최저

편상욱 기자

입력 : 2013.01.31 17:34


미국에서 이른바 '신분상승의 사다리'로 여겨졌던 로스쿨이, 옛 명성을 잃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로스쿨 입학위원회에 따르면 신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 로스쿨 입학 지원자 수는 1월 현재 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2010년 동기 대비 38%가 급감한 것입니다.

앞으로 추가 지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로스쿨 신입생으로, 최종 입학하는 학생의 수는 3만 8천 명에 그쳐 1977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낮을 전망이라고 이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미 전역의 200개 로스쿨 중 지원자 수가 증가한 학교는 4곳에 불과해 미 로스쿨들은 학교 규모를 줄이거나 정원 충족을 위해 합격 기준도 낮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로스쿨 지원자 수가 급감한 데는 비싼 수업료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2001년 사립 로스쿨의 평균 수업료가 2만 3천 달러였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4만 500달러로 급증했고 공립 로스쿨 수업료도 3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또 로스쿨 재학생 10명 중 9명은 빚을 내 수업료를 내면서, 사립 로스쿨 졸업생들이 진 평균 부채 규모는 2011년 12만 5천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고액의 수업료를 투자한 데 비해 졸업 후 진로는 갈수록 막막해져 로스쿨 진학 희망자가 더욱 줄어든다는 분석입니다.

미셸 앤더슨 뉴욕시립대학 로스쿨 학장은 "대부분의 로스쿨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큰 빚을 지게 되지만 졸업 후 이들이 '억대 연봉'의 직장에 취직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윌리엄 헨더슨 인디아나대 법학과 교수는 "30년 전에는 '신분 상승'을 위해 경영대학원이나 로스쿨로 진학했지만 오늘날 '로스쿨 사다리'는 무너졌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