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한국, 나로호 발사 성공 환호 일러"

입력 : 2013.01.31 15:06

"미사일 기술로 전용되면 베이징, 상하이, 톈진 사정권"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31일 한국의 나로호 발사 성공이 동북아 정세에 가져올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하며 "성공 발사에 따른 환호와 경축은 잠시 미뤄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 나로호에 대해 즐거워만 말고 다른 것들도 생각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는 혼란이 가중하고 있으며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라는 새로운 위험요소가 폭발 직전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한국은 동북아 안보질서 중 대체로 북한, 일본으로 이어지는 권역에 속해 있으며 이 권역에선 한국의 모든 전략 행동은 반드시 상대방의 반향을 불러오게 되며 이에 따라 매우 쉽게 이익이 손실로 변할 수 있다"고 했다.

환구시보의 이런 언급은 나로호 발사성공이 북한과 일본 등을 자극, 한국에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또 "한국은 동북아에서 여러 나라와 가장 쉽게 우호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국가인데도 이런 잠재력과 `인복'을 무시하고 자신의 독자적 역량건설에 주력해왔다"면서 "하지만 한국이 자체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은 궁극적으로 `한 솥의 설익은 밥'에 불과하며 결코 독자적으로 동북아의 전략방향을 장악할 수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사실 북한의 역량도 부족하며, 중국 역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동북아에서 자신의 `절대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만일 동북아에서 어느 일방이 이런 목표를 추구하게 되면 상대적 평정이 무너지면서 자신을 더욱 강력한 회오리 바람속으로 밀어 넣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하면 주변 국가들의 반응은 결코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이날 별도 기사에서 나로호의 비행거리가 800㎞에 이른다면서 만일 미사일 기술로 전용될 경우 베이징, 상하이, 톈진을 포함, 중국 대다수 동부연안 도시가 한국 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