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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가고, 영화만 남았다"…충무로, 이제훈의 빈자리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1.31 14:36|수정 : 2013.01.31 14:36


배우 이제훈이 입대 전 찍은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주연 배우의 공백 여파가 적잖을 전망이다.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이었던 이제훈은 입대 며칠 전까지도 영화 촬영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분노의 윤리학'과 '파파로티'는 완성될 수 있었다. 

먼저 '분노의 윤리학'은 미모의 여대생 살인사건에 나쁜 놈, 잔인한 놈, 찌질한 놈, 비겁한 놈 그리고 제일 나쁜 여자가 얽히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들의 본색과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신예 박명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는 이제훈, 조진웅, 곽도원, 김태훈 등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들에 '돌아온 연기파 여배우' 문소리가 가세하면서 탄탄한 캐스팅을 자랑했다. 그러나 촬영을 마친 이제훈이 지난해 입대를 하면서 불가피하게 주인공 한 명이 빠진 상태로 개봉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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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문제없이 마무리됐지만, 홍보 과정에서 느껴지는 이제훈의 빈자리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분노의 윤리학'은 곽도원, 조진웅, 문소리, 김태훈 등 남아있는 배우들이 홍보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30일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네 배우가 모두 참석해 열띤 홍보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문소리는 "제훈아, 네가 없는 세상은 너무 어두워"라며 농담 섞인 말을 하기도 했지만, 이는 '분노의 윤리학'이 마케팅 상에서 느껴야 하는 아쉬움이기도 하다. 20~30대 관객들에게 티켓 파워가 높은 이제훈이 빠졌다는 것은 홍보 전력에는 적잖은 손실이기 때문이다.

오는 3월 개봉하는 '파파로티'도 같은 숙제를 안고 있다. '파파로티'는 배우 한석규와 이제훈의 투톱 영화지만, 한명의 배우가 나머지 배우의 빈자리까지 채워야 상황이다. 그러나 홍보사 측은 한석규가 방송활동 및 언론 인터뷰 등에 적극적인 배우는 아니기에 어떤 식으로 홍보를 이어나갈지 고심 중이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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