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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성 불산누출 1차 보수작업은 28일 0시 13분"

입력 : 2013.01.31 12:49

삼성 발표와 차이…숨진 박씨, 2차 작업때 방독면만 착용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로 숨진 박모(34)씨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 28일 0시13분부터 3차례에 걸쳐 6시간 동안 보수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산 가스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됐던 시간대에 8분간 평상복 상태에서 방복면만 착용하고 작업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화성동부경찰서 수사전담반은 31일 "확보한 사고 당일 CCTV 화면과 작업자들을 대조한 결과 보수작업은 1차 28일 00:13~03:21, 2차 04:36~04:44, 3차 04:45~07:45 3차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27일 오후 1시22분 최초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38분부터 STI서비스 작업자들이 수리작업을 했다"는 삼성전자의 그동안 발표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또 1~2차 보수작업을 끝내고 오전 6시께 현장정리까지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삼성 주장과 달리 숨진 박씨는 28일 0시13분 사고 현장(불산 탱크룸)에 도착해 흰색 내산 가운과 방독면을 착용하고 03시21분(2시간52분 동안)까지 1차 보수작업을 한 뒤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산이 또 누출됐다는 연락을 받은 박씨는 현장에 다시 도착해 평상복과 방독면을 착용하고 8분간 2차 보수작업(04:36~04:44)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차 작업 당시 사고 현장 내부에 불산 증기가 뿌옇게 차 오염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CCTV 분석에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씨가 사고 현장에 불산 증기 노출이 가장 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내산복, 방재복을 입지 않고 작업했다는 것이다.

이어 3차 작업 때는 박씨가 방재복과 방독면을 모두 착용한 채 기기 작동 점검을 하는 모습이 CCTV 분석에서 확인됐다.

3차 작업을 마치고 나서 탱크룸 밖으로 나온 박씨와 다른 야간 작업자들(부상자 4명)은 가슴과 피부에 통증을 호소해 자체 응급센터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고 오전 7시50분 병원으로 이송 조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탱크룸 내부에 설치된 CCTV(2대)의 촬영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