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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대출 미끼 휴대전화 개통 사기단 11명 적발

입력 : 2013.01.30 11:12

159명 명의 282대 개통 2억8천200여만원 편취
텔레마케터 고용…급전 필요한 서민 다수 피해


강원 원주경찰서는 30일 소액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이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서 해외로 밀반출해 거액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조모(31·서울서 은평구)씨와 고모(29·여·인천시)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문자 메시지 발송과 상담 등 범행에 가담한 텔레마케터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지난 11월5일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계양구의 상가 사무실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소액대출 광고문자를 발송한 뒤 급전이 필요해 연락해온 159명 명의로 휴대전화 282대를 개통해 2억8천2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대출 상담과 함께 '휴대전화 개통 시 10만원의 지원금을 주겠다. 실적을 쌓으려는 것이니 안심하라'고 속였으며, 개통된 휴대전화는 '유심(USIM:개인식별모듈)'을 빼고서 중국으로 밀반출해 거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휴대전화 개통 시 유심을 빼고서 개통 신청서와 함께 3개월간 보관한 것은 '개통 후 3개월 뒤에는 이동 통신사로 계약이 전환돼 대리점이나 판매점은 분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조씨 등은 소액대출을 빙자해 수집한 6만6천여명의 개인정보를 이용, '저금리 신용카드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6명으로부터 카드깡을 통해 3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위해 조씨 등은 텔레마케터 9명을 고용한 것을 비롯해 휴대전화 개통책, 대포폰 판매책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인터넷 우회 프로그램과 무선통신을 활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휴대전화 개통 대리점 등 또 다른 조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대출알선 문자 메시지나 대출 조건으로 각종 수수료, 휴대전화, 통장, 공인인증서 등을 요구하는 행위는 대부분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큰 만큼 이 같은 유형의 전화 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