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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베를린' vs NEW의 '7번방', 자존심 대결 '흥미진진'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1.29 19:47|수정 : 2013.01.29 19:47


영화 '베를린'과 '7번방의 선물'(이하 ‘7번방’)의 정면 대결이 시작됐다. 개봉 6일 만에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휴먼 코미디 사상 가장 센 속도로 흥행 몰이중인 '7번방의 선물'에 초호화 스타 배우들과 15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베를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7번방'이 일주일 먼저 개봉해 승기를 잡았지만, '베를린'발 광풍이 엄청나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두 영화의 대결은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투자 배급사의 자존심 대결로도 흥미를 모은다. 부동의 업계 1위인 CJ E&M이 4위격인 NEW를 뒤쫓는 형국이다. 현재로서는 치열한 각축 양상이다. 

'베를린'의 개봉일인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예매율 순위에 따르면 46.5% 예매율로 '베를린'이 1위에 올랐고, '7번방의 선물'은 34.3%로 2위로 내려앉았다. 신작 영화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을 고려하면 1위에 오른 '베를린'보다 개봉 2주차에 들어선 '7번방'의 뚝심이 더욱 놀랍다.

개봉 첫날 정상을 차지하지 못하면 향후 경쟁에서도 고전할 수 있기에 '베를린' 측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31일이었던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것도 모자라 전야 개봉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결국 '베를린'은 화요일인 오늘(29일) 개봉했다.

'7번방' 역시 쉽게 1위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CJ와 달리 극장을 소유하지 않은 NEW의 경우 현재 680여개로 유지하고 있는 스크린을 잘 지켜내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포털 사이트 영화란에서 평점 9.61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는 등 입소문을 제대로 타고 있는 상황이라 '베를린'과의 박빙 승부도 예상된다.

양 투자 배급사의 자존심을 건 대결의 결과는 하루만 있으면 나온다. 과연 누가 멋저 웃을까.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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