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의 부당한 처사로 반신불수가 돼 3년여간 감금생활을 해온 여성에 대해 당국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건 재조사와 수습 방안 마련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전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이춘(伊春)시는 지난 3년여간 버려진 시체안치소에 감금된 천칭샤(陳慶霞) 사건에 대해 처리 과정에 과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그녀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춘시에 살던 천 씨는 지난 2007년 공공기물 파손죄로 노동교화 처분을 받은 자신의 남편이 공안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하자 중앙정부에 억울함을 직접 호소하기 위해 당시 12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베이징으로 상경했다.
그러나 천 씨는 상급기관에 진정하는 것을 막으려는 지방관리들에게 붙잡혔고 이 과정에서 아들은 행방불명이 됐다.
지방관리들에게 붙잡힌 그녀는 구타를 당해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됐고 18개월간의 노동교화를 마친 뒤에도 3년여를 시체안치소에 감금된 채 지냈다.
경비원들의 감시 속에 가족이 가져다주는 음식과 약품에 의지하며 3년을 버틴 그녀의 사연이 중국 인민라디오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자 이 같은 폭거를 저지른 지방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천 씨는 지방정부를 상대로 집으로 돌려보내 줄 것과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줄 것, 자신을 불구로 만든 데 대해 책임질 것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해당 시(市)와 구(區) 정부는 그녀가 머물 집을 임대하고 건강검진을 하는 한편 행방불명된 아들을 찾는 작업에 나섰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