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과 말리 정부군이 28일(현지시간) 그동안 이슬람 반군이 장악해온 문화유적 도시 팀북투의 공항을 탈환하고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팀북투를 포위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와 말리 수도 바마코의 국방 관계자들은 프랑스·말리군이 팀북투로 진격해 공항을 탈환하고 팀북투 진입로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말리군의 한 고위 간부는 "우리가 팀북투 공항을 통제하고 있다"며 공항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군의 한 대변인은 프랑스군이 이끄는 연합군이 팀북투 진입로를 장악했으며 팀북투와 가오를 잇는 지역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말리군의 팀북투 탈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 바마코에서 동북쪽으로 약 1천㎞ 떨어진 팀북투는 말리 북동부에 있는 주요 도시로,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슬람문화 유적이 많은 곳이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반군이 고대 아랍문서를 보관해온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현지 보안·군 소식통이 전했다.
한 보안 소식통은 "문서들을 보관하던 건물이 불에 탔다"고 상황을 전했다.
정찰팀 일원으로 전날인 27일 팀북투에 먼저 도착한 다른 소식통은 "이슬람 반군이 떠나기 전에 손상을 입혔다. 건물과 문서들을 불태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할리 우스만 팀북투 시장도 "팀북투에서 비극이 벌어졌다"며 "귀중한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는 아메드 바바 센터가 이슬람 반군에 의해 불에 탔다.
엄청난 문화적 범죄다"라고 바마코에서 밝혔다.
팀북투는 15∼16세기 아프리카에서 이슬람교의 지적ㆍ영적 중심지였으며 귀중한 문서들 보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문서들 중에는 이슬람 이전 아프리카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들도 포함돼 있다.
말리 문화부에 따르면 '아메드 바바 문헌연구센터(CEDRAB)는 지난 1973년에 건설됐으며 6만∼10만건의 문서들을 보관해왔다.
지난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협약으로 아프리카 유산에 대한 연구 등을 위해 새 아메드 바바 센터가 개설됐다.
이슬람 반군은 지난해 4월 팀북투를 점령한 뒤 이곳의 대표적 문화유산 중 하나로 14세기에 건설된 징게르베르 이슬람 사원 묘역 두 곳을 '우상숭배'라며 파괴하는 등 여러 문화유산을 파괴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샀다.
한편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는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틀 동안 회의를 한 끝에 말리에 파견되는 아프리카 다국적군과 말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5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람타네 라맘라 AU 평화안보위원회 집행위원은 AU가 처음으로 평화유지 활동을 돕기 위해 예산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AU는 약 8천명에 이르는 아프리카 다국적군이 말리에 투입돼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약 4억6천만달러가 필요하며 이중 10%를 맡기로 했다.
한편 29일 아디스아바바에서는 원조공여국 대표단들이 참여한 가운데 말리 지원을 위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