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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남은 유독물질이 없는지 지금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삼성전자 공장 이 안쪽에 있는 생산라인이 불산이 유출된 현장입니다.
취재진의 접근을 막아서 저희가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에서는 소방당국과 경찰, 환경부 등 유관기관이 모여서 유출된 불산 잔존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공장 안에는 삼성전자 직원도 워낙 많고 제가 나와있는 이 바깥 쪽에는 민가와 상가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당초 불산이 공기를 타고 바깥 쪽까지 유출된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요.
화학 감지차로 검사해 본 결과 다행히 바깥으로는 불산이 새어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산 누출 사고는 어젯(27일)밤 11시와 오늘 새벽 5시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불산 500리터가 저장된 탱크의 노후 밸브를 교체하다, 불산 10리터 정도가 누출됐는데 작업을 하던 불산 관리업체 직원 35살 박명석 씨 등 5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박 씨는 오늘 오후 치료 도중 숨졌고, 나머지 네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5명 모두 사고 당시 방독면을 쓰고 있었지만 숨진 박 씨는 방호복는 입지 않은 채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산이 피부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 심장 근육을 마비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삼성이 외부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소방서와 경찰관은 그래도 불산 잔존물이 남아 있는지 오늘 밤 늦게까지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박동률,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