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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서 '19금ㆍ술광고' 노래

입력 : 2013.01.28 14:35


겨울방학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가득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19세 미만 청취불가 곡과 술 광고 배경음악으로 유명한 노래가 버젓이 흘러나와 부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8일 낮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는 약 10분 간격으로 '19금(禁)' 가요와 모 주류 회사 광고에 쓰였던 노래가 잇따라 흘러나왔다.

이 중 DJ DOC의 '오늘 밤'은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한 '19세 미만 청취불가 곡'이다.

가사 중 '오늘 밤은 이 밤은 너와 같이 있고 싶어…손길을 느끼며 살며시 두 눈을 감아.

널 바라보는 눈빛이 부끄러워 차마 쑥스러워 못 보겠다면 날 꽉 안아' 등 선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스케이트장 스피커에서 나온 같은 가수의 '오빠 그런 사람 아니다'라는 곡은 모 주류 회사 광고에 쓰여 유명해진 곡이다.

19세 미만 청취불가 곡은 아니지만 '한잔만 더 하고 가자 데려다 줄게 집에다가 늦는다고 해…소주만은 못 마시면 섞어서 줄까' 등의 가사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더군다나 서울시가 청소년의 건강 보호를 위해 "아이돌의 술 광고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공문을 지난달 주류 제조사 등에 보낸 데 이어 최근 시내버스 정류장에 술 광고를 금지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힌 점 등을 들어 이날 선곡은 부적절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날 딸을 데리고 스케이트장을 찾은 한 주부는 "신경 써서 듣고 있지 않았는데 얼핏 가사가 들려 당황했다"며 "아이들이 오는 시간에는 선곡에 신경을 쓰고 동요 같은 것도 틀어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케이트장 운영본부 관계자는 "오후에는 DJ가 와서 시민들이 문자로 신청한 곡을 틀어주는데 오전과 낮 시간대에는 그냥 음악 사이트에서 랜덤으로 곡을 재생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