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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안철수 역할론' 계파 갈등 촉발할까

입력 : 2013.01.28 11:57


 민주통합당 내에서 `안철수 역할론'이 계파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입당 여부 등 관계 설정 방식을 놓고 친노ㆍ주류 측과 비주류 측 간에 대립각이 본격적으로 세워지는 형국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이는 안 전 교수의 역할이 새 지도부 선거 등 당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있는 데다 향후 설정될 당내 노선과도 무관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작성해 의원들에게 배포한 '안철수 현상의 이해와 민주당의 대응 방안'이라는 보고서가 갈등의 빌미가 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안 전 교수를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규정하고 당의 개혁만이 '안철수 현상과 세력'을 품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교수의 입당에 대해서는 "내부 혼란이나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안 전 교수가 당 개혁을 맡아 추진할 경우 리더십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당내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함께 신경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비주류 측에서는 친노 세력의 의중이 깔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보내고 있다.

친노ㆍ주류 측이 대선 패배 후 목소리가 약화됐지만, 이 같은 보고서를 통해 당이 안 전 교수에 대해 취해야 할 스탠스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재선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교수의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친노ㆍ주류 측이 당권을 재장악하는 데 불리하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이라며 "특히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재기를 염두에 두면 안 전 교수와 함께 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재선 의원도 "안 전 교수는 현실이고 입당하지 않으면 야당은 분열될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이후 선거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보고서의 긍정적인 측면을 주시하는 측도 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과 안 전 교수 측이 결국 하나가 돼야 하지만, 지금은 각자 몸집을 키우고 정책을 잘 만들어 선거를 앞두고 하나로 합치는 노력을 해나가야 야당의 힘도 커지고 혼란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이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비주류 측 초선 의원은 "민주정책연구원의 많은 보고서 중 하나일 뿐으로 참고자료 그 이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