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홀로코스트, 즉 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인 어제(27일) 이태리의 파시스트 독재자 무솔리니를 옹호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밀라노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추도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솔리니가 나치 독재자 히틀러와 손잡은 데 대해 "독일의 승리가 무서워 히틀러에 맞서기보다 같은 편이 되려 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솔리니가 유대인 등 소수자들을 억압하려고 제정한 인종법이 "최악의 실책"이라면서도 "다른 많은 측면에서 좋은 일도 했으며 이탈리아는 독일과 같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날 독일인은 나치 범죄에 '영원한 책임'을 진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도나 좌파 계열 정치인들은 "이탈리아의 민주적 양심에 대한 모독"이라며 파시즘 조장 행위로 고발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무솔리니 편들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지난 2010년 무솔리니의 일기를 탐독하고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2003년에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무솔리니는 아무도 살해하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을 부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