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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그룹이 2천 명 넘는 비정규직 직원을 한꺼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인데,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호텔 식당에서 근무하는 23살 이슬기 씨.
2년 계약이 곧 끝나 불안하던 차에 정규직 전환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슬기/한화호텔&리조트 계약직 :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불안감 갖고 초조했고 그랬거든요. 다 된거 같아서 행복하고 기분 좋습니다. 날 놓치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규직 전환 대상은 한화그룹 4개 계열사의 2천 43명.
10대 그룹 중 첫 대규모 정규직 전환입니다.
[이상열/한화호텔&리조트 인사팀장 : 기존의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복리후생이 적용되고, 능력에 따른 승진 기회가 부여됩니다. 정년까지 고용의 안정이 보장되게 됩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4만 6천 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신한과 산업, 외환은행 등 금융권도 잇따라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한화그룹의 대규모 비정규직 전환은 경제민주화 바람에 맞춰 솔선수범하는 의미와 함께 비정규직 노조의 철탑농성 사태를 빚고 있는 현대차를 비롯해 다른 대기업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