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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오늘 결혼 "용기 있게 자신의 길 가길"[일문일답]

이정아

입력 : 2013.01.26 14:22|수정 : 2013.01.26 14:22


원더걸스 선예가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 최초로 결혼식을 올렸다.

선예는 26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5세 연상의 캐나다 교포 선교사 제임스 박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에 앞서 선예는 오전 10시 3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혼식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드레스를 차려입고 어여쁘게 나타난 선예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설레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선예와 예비 신랑 박씨는 아이티 봉사활동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지 약 1년 반 만에 결실을 맺는다. 2AM의 조권이 사회를 맞는다. 축가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과 소속 가수들이 맡는다.

다음은 선예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기분은
나에게 참 기쁜 날이기도 하고 긴장되는 날이기도 한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러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

-현역 아이돌 최초로 결혼하는 것인데
현역 아이돌 최초로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닌데 어떻게 하다보니까 이렇게 됐다. 현역 아이돌 중에서는 처음이지만 다른 아이돌 가수 출신 중에는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 나도 그렇게 행복한 가정 꾸리고 싶다.

-이후에 결혼을 하게 될지도 모를 아이돌 그룹 출신들의 멤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신의 중심을 외부적인 것 때문에 바꾸지 말고 자신의 길이라면 용기 있게 걸어가길 바란다. 미리 축복하겠다.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결혼을 결정적으로 결심하게 된 것이라기보다는 결혼은 내가 살아갈 생활에 시작점이자 목표점이다. 어린 나이지만 쉽지 않은 경험들을 하면서 어릴 때는 가수라는 꿈을 갖고 무대가 좋아서 그 꿈을 향해 달려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삶의 방향은 이렇게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자연스럽게 결혼이 그 시작점이 됐다. 내 삶의 방향의 터닝 포인트가 결혼이지 않나 싶다.

-예비신랑에 대해 ‘신랑님’이라고 부른다. 특별히 어떤 점이 좋았나
신랑님과는 1년 반 정도 만났다. 신랑님은 존경할 만한 부분도 많지만 나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그 이유만으로도 존경할 만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마음에 감동 했다. 나는 행복한 가정에 대한 꿈이 어릴 때부터 있었다. 신랑님이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속도위반은 혹시 아니가
아직 내 뱃속에는 생명이 없고 결혼식을 올리고 허락되는 한 낳게 되지 않을까 한다. 허락 되는대로, 별로 제한을 두는 것은 아니지만 아들하나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두 사람 중 예쁜 거 골고루 다 닮았으면 좋겠다.

-시월드라고 시부모 시집살이가 힘들다고 하는데 어떠한가
‘엄마’ ‘아빠’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잘해주신다.

-첫날밤 계획은?
편안하게 쉬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원더걸스 멤버들 반응이 궁금하다
멤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축복해줬다. 함께 격려해줘서 그만큼 힘을 얻어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됐다.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원더걸스의 또 다른 각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을 테니까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진영 대표는 뭐라면서 허락 했나
인기 때문에 결정한 부분들을 망설이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소속사 대표라서 친해도 어려운 관계에 놓일 수 있는데 흔쾌히 받아주고 축복해준다는 게 굉장한 감동이다.

-멤버 중 다음에는 누가 결혼할 것 같으냐
의외로 혜림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리지만 가장 먼저 하지 않을까하는 나만의 생각이다. 혜림은 소박한 꿈을 잘 꾸는 친구다. 자기가 살고 싶은 집을 그린다거나 스케줄 표를 미리 다 짠다거나 그런 모습이 있는데 그런 만큼 좋은 아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절친 조권이 사회를 보는데 울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 부탁 했을 때 자기가 울 것 같다고 사회 보다가 그럴 까봐 부담된다고 했다. 하지만 워낙 마이크를 들면 잘하는 친구이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경건한 분위기를 원했는데 조권이 사회를 본다. 어떨 것 같나.
마음이 중요한 것이니까. 오히려 재미있는 분위기가 될 것 같다.

-박진영이 이별 노래가 많은데 걱정은 안 되나
축가 부분은 예은에 일임했다. 어느새 진행하는 가운데 박진영 대표님이 함께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소속사 대표고 그래서 좀 어색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티스트와 어우러져 불러준다니 정말 감사하다.

-원더걸스로 언제 컴백할 계획인가
언제가 될지는 확답하기 어렵고 어떤 모습이라도. 굳이 방송이 아니더라도 내 목소리가 살아 있는 한 계속 노래할거다. 머지않아 보게 될 것이다.

-신접살림을 캐나다에 차리는데
부모님이 다 캐나다에 계시고 신랑님도 캐나다 출신이고 그래서 본 거주지가 캐나다가 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요리는 그렇게 자신 있는 것은 아닌데 좋아한다. 또 어머니가 음식 솜씨가 굉장히 좋아서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 예전에는 떡볶이 이런 것을 잘했는데 이제는 닭볶음탕을 잘하고 앞으로 간장게장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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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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