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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피의자들이 금융회사를 사칭했는데 고객 대출 내역을 1원 단위까지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48살 김 모 씨가 혹하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영락없는 거래 금융회사였습니다.
[보이스피싱 녹취 : 제가 담당자하고 확인하고 연락드릴게요. (고객님이 대출받은) 금액도 같이 적어서 넣어 드릴 테니까요.]
잠시 뒤 담당자란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남은 대출금 300여만 원을 갚으면 2000만 원을 초저금리로 빌려준단 내용입니다.
대출 내역을 1원 단위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납입해야 되는 금액이 378만 9521원이에요. 1원은 단위 절삭하시고요. 돈 틀리면 안 돼요.]
그런데, 300만 원을 한번에 말고, 150만 원씩 나눠 송금하라는 부분에서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챘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인이 사칭한 금융회사는 재작년 고객 42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됐던 적이 있습니다.
수법이 이례적이라고 판단한 금융감독원은 해킹됐던 개인정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으로 보고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