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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정부 시위 유혈충돌…200여 명 사상

윤창현 기자

입력 : 2013.01.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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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혁명 2주년을 맞은 이집트 전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전국에 유혈충돌이 빚어져 200여 명의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재자 무바라크를 권좌에서 끌어내렸던 시민혁명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에 다시 정권 퇴진 구호가 등장했습니다.

2년 전 무바라크 퇴진을 외쳤던 수십만 시위대는 이번엔 '무르시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해 민주선거로 집권한 무르시 정권이 잇단 반민주적 조치로 시민혁명의 성과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누르 엘딘/반정부 시위대 : 우리는 시민혁명 2주년을 기념하러 온 게 아니라 무슬림형제단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러 왔습니다.]

카이로는 물론 이스마일랴와 수에즈 등 전국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유혈충돌로 4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관공서와 집권당사 건물이 시위대의 습격으로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집트에선 지난해 이른바 현대판 파라오 선언을 통한 대통령의 권력 독점 시도와 이슬람 헌법 제정, 언론인 대량 고발 등 집권 이슬람 세력의 독재 회귀 조짐으로 심각한 국론 분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 혼란의 여파가 외환위기로 번지면서 서민경제까지 뿌리째 흔들리는 등 사회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