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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성폭력 범죄가 크게 늘어서 1년 만에 16%나 증가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에스컬레이터에 서 있는 여학생의 치마로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치마를 입은 여성을 뒤따라가고 철도 역사 안에서 패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철도시설 내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철도시설이나 열차 안에서 발생한 형사사건이 1134건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열차 내 성폭력이 190건으로 2011년 160건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성폭력 범죄자의 검거율은 철도경찰의 집중단속과 피해 여성들의 신고로 97%에 달했습니다.
사건별로는 절도가 총 361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특히 경기 불황으로 철도시설물에 설치된 구리 전선을 훔쳐간 절도 행위가 40건이나 됐습니다.
열차 내 소란행위와 금연장소 내 흡연 등 행정사범도 5만 8975건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철도 범죄가 늘어난 것은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등 전국 철도망 확충에 따른 이용자 증가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연간 철도 이용객은 지난해 11억 5246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3% 늘었습니다.
하지만, 치안인력 확대와 방범 인프라 확대 등의 영향으로 검거 건수도 같은 기간 813건에서 943건으로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는 주요 역에 고화질 CCTV 375대를 설치하고, 지난해 12월 철도범죄신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등 범죄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