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령을 속여 수학여행 용역 낙찰을 받은 관광버스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25일 차량등록증의 출고 연식을 고쳐 수학여행 공개입찰에 참여한 혐의(공문서변조 등)로 A(57)씨 등 관광버스 업체대표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버스 차량등록증을 조작하고서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진행된 100여건의 대전권 초·중·고교 수학여행 용역 입찰에 나선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이 차령을 바꾼 버스는 모두 121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35∼45인승으로, 4천∼5천여명의 학생이 엉터리 버스를 타고 다닌 셈이다.
A씨는 경찰에서 "출고 4년 이내로 규정한 학교의 입찰조건을 맞추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 중에는 지난해 5월 강원도 양구 산비탈에서 추락한 버스의 업체대표도 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사고로 중학생 38명, 인솔교사 2명, 운전기사 등 41명이 중경상(중상 3, 경상 38명)을 입었다. 2004년식인 사고 버스는 계약조건보다 5년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 1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버스업체와 학교 측의 뒷돈 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