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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토론회…"민주당 '쇄신 없는 쇄신' 악순환"

입력 : 2013.01.23 16:37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실이 23일 주최한 `민주당 성찰과 모색 제1차 토론회'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 격랑에 휘말린 민주당에 강도높은 쇄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민주당, 무엇을 반성하고 행동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전남대 오승용 연구교수는 대선 패배 원인과 관련, "17대 대선 패배 이후 18대 대선까지 지난 5년간 민주당 쇄신의 역사는 한마디로 `비대위의 시대', `쇄신없는 쇄신'이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민주당의 쇄신 시도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쇄신 논의가 주로 당권과 공천에 집중됐다.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쇄신안을 논의해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과 대안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민주당은 영원히 쇄신을 연례행사로 되풀이하는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다"며 "쇄신하려면 당 내부 동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당 쇄신 작업에 이해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참여하고 이들에게 실행력을 담보할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 이태희 정치부 차장은 민주당 쇄신 방안과 관련, "지금까지 9년간 정치를 이끈 주도세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또 민주당이 취약한 비정규직, 주부, 자영업자, 노인과의 접점을 찾고 결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2014년 야권 구도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통합진보당으로 나뉠 가능성이 있다.

2016년 총선을 이 구도로 치르면 결과는 뻔하다"며 "민주당은 뼈를 깎는 각오를 해야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밖에 민주당의 쇄신 방안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마련 ▲정체성 확립 ▲새로운 리더십 육성 ▲정책 역량 강화 ▲조직 재정비 등을 언급했다.

토론회에서는 당내 계파정치에 대한 진단도 이뤄졌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계파는 필수적이다.

친박(친박근혜)이 있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가능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스펙트럼이 넓은데 어떻게 가치와 노선에 따라 정치 그룹화가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특정계파가 집권하면서 룰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장도 "정당에서 계파와 패권주의는 필연적"이라며 "계파문제는 책임정치 부활로 해결할 수 있다.

계파를 중심으로 당권을 가지고 선거를 이끈 분들은 정치적으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디자인연구소 김대호 소장은 "계파는 자연스런 인간관계인 반면, 정파는 간절히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가 있다"며 "한국사회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 위한 정치적 그룹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면 계파는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