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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이번엔 업무 경비를 펀드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새누리당은 결정적 하자가 없다며 감싸고 있지만 야당은 이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시절 받은 특정업무경비의 일부가 단기성 금융투자상품인 MMF 계좌로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용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박범계/민주통합당 의원 : 단기성 투자 금융상품 MMF에 하루 혹은 이틀씩 넣었다 빼고, 넣었다 빼고 하는행태가 과연 특정업무경비를 제대로 사용한 것인지….]
이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를 입금한 계좌에서 일부 금액이 MMF 계좌로 이체됐을 수는 있지만, 공금을 유용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흡/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MMF 계좌에 혹시 그날 받은 게 들어갈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걸 내가 단기투자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여당 의원들은 의혹 해소를 위해 특정업무경비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지만, 헌법재판소는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김혜영/헌법재판소 사무관(좌), 김재경/새누리당 의원(우) : 여야 가릴 것 없이 이것 달라고 하는데 왜 안내는 거예요?]
새누리당은 이틀 간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결정적 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회 인준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거나 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한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인준 과정에 난항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