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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을 위해 만든 관광명소가 엉뚱하게도 성매매 거리로 변해 버렸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다문화 거리 얘기인데, 한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가 떨어지자 간판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옵니다.
중국어나 베트남어 등 대부분 외국어 간판들입니다.
그런데 하나 걸러 다방이나 노래방입니다.
[주민 : 다방에서 차 한잔 먹으면서 아가씨가 유도합니다. 노골적으로 얘기해요. 10만 원 이상 달라고요.]
다방에서 성매매 거래가 이뤄진다는 얘기.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자리에 따라 앉은 여성, 대뜸 노골적입니다.
[오빠 2차 나가려고 온 거야? 아니면 노래방 한 시간 갈까?]
다방이건 노래방이건 모두 이런 식입니다.
다문화 거리로 들어서는 길목입니다.
100m가 안 되는 좁은 골목에도 무려 10개가 넘는 다방이 성업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 다방으로 등록한 업소만 74곳.
노래방까지 포함하면 성매매 업소는 150곳이 넘습니다.
주민이나 관광객은 민망한 상황이 불편합니다.
[주민 : 성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아이들도 그걸 다 알게 됐어요. 불편한 점이 너무 많고, (주민) 불만도 커요.]
경기도 안산시가 외국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200억 원이나 쏟아 부은 다문화 거리가 엉뚱하게 변질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입소문이 나면서 갈수록 내국인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티켓다방 업주 : 내가 장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외국인이 매우 많았는데, 요즘은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찾고 있어요.]
경찰이나 시청은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민 : 민원을 몇 번 넣었어요. 그런데 나 몰라라 하고, 그런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경찰 : 어떻게 4명 가지고 그 많은 곳을 다 단속하겠어요? 아시다시피, 70곳이 넘는데.]
국경 없는 문화거리를 표방하며 만든 다문화 거리.
국경 없는 성매매 거리가 돼버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명구,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