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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스토커', 美 첫반응 "세련된 뒤틀림 돋보여"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1.22 13:15|수정 : 2013.01.22 13:15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됐다.

'스토커'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인디아 스토커(미아 바시코브스카 분)와 엄마 이블린 스토커(니콜 키드먼 분) 앞에 갑작스럽게 찰리 삼촌(매튜 구드 분)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과 고(故)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하고,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타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써 화제를 모았다.

영화를 본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찬욱 감독의 특유의 스타일이 빛나는 매력적인 스릴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웬트워스 밀러가 쓴 각본의 아쉬움에 대해서 언급한 평가도 있었다.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이 그의 남다른 재능을 미국으로 가져왔다. 미국 고딕 동화와 박찬욱의 세련된 뒤틀림이 만났다"라고 호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올드보이'를 추종했던 팬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작품이다. 설사 그를 모르더라도 이 장르의 팬들은 흥미로운 요소와 최상의 조화를 이룬 출연진에게 이끌리게 될 것"이라며 장르적인 강점을 언급했다.

'인디와이어'는 "한국의 독창적인 영화감독인 박찬욱의 연출은 언제나 숭고함과 부조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그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서는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신성 미아 바시코브스카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섬세하게 구사한 심리 연기 등이 돋보였다는 내용이었다. 박찬욱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빛났던 것을 생각해보면 매우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한편, '스토커'는 오는 2월 28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할 예정이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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