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이 감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니콜 키드먼은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이 매우 즐거웠다. 그는 영화 감독들 중에서도 특히 존경 받는 사람이다. 나는 독특한 감성을 표현해내는 감독들과의 작업을 좋아하기에 이 기회를 기꺼이 잡고 싶었다.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감독과 함께하는 것은 배우로서 최고의 행복이다"라고 큰 만족도를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니콜 키드먼에 대하 "훌륭한 배우와 나의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마치 꿈 같은 상황이 현실이 되었다. 니콜 키드먼의 존재감이 이블린 스토커 캐릭터를 만드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면서 "그는 내가 몇 가지 키워드만 언급했을 뿐인데 곧바로 그 부분을 연기에 적용했다. 니콜 키드먼은 내게 프로가 무엇인지 보여준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영화 '스토커'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인디아 스토커(미아 바시코브스카)와 엄마 이블린 스토커 앞에 갑자기 등장한 찰리 삼촌(매튜 구드)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리들리 스콧과 고(故)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하고,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썼다. 2월 28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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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