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영화 출연은 물론이고 능숙한 영어로 현장 커뮤니케이터 역할까지 자처한 다니엘 헤니다.
다니엘 헤니는 '라스트 스탠드'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포레스트 휘태커 등과 함께 마약왕 검거전에 동참하는 FBI 부지휘관 '필 헤이즈'로 출연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헤니는 연기력 뿐 아니라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성으로 영화 촬영 과정이 한결 수월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할리우드 양쪽의 현장 사정에 익숙한 다니엘 헤니가 동료 배우들에게 양 시스템의 차이점을 설명하여 이해도를 높여주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또 모든 촬영 현장에서 비중에 상관없이 주연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 많은 스태프들과 감독들에게 다시 일하고 싶은 배우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이 영화의 제작사 대표인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도 연기력과 비주얼, 현장 친화력까지 겸비한 다니엘헤니와 다음 영화에서도 조우할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다니엘 헤니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미국 매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달콤한 인생'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던 김지운 감독과 어린 시절부터 영웅이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 등과 함께 작업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는 헬기보다 빠른 튜닝 수퍼카를 타고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하는 마약왕과 그를 막아내야 하는 작은 국경 마을 보안관 사이에 벌어지는 혈투를 다룬 액션물로 오는 2월2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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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애플 오브 디 아이 제공>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