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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외교장관 "강력한 대북조치 필요"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3.01.19 14:57


미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오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양자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조치에 대한 입장을 일본과 공유했다"면서 "아울러 납북 일본인 송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노력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외상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미·일 양국간, 한·미·일 3국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면서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서 가능하면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중·일 외교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 문제에 대해 "미국은 영유권에 대해서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면서, "다만 센카쿠 열도가 일본 행정권에 포함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일본 행정권을 훼손하려는 일방적인 행위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외상은 "일본 정부는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유지하겠지만 중국을 도발하지 않도록 침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은 국제결혼한 사람이 자녀를 일방적으로 해외에 데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아동납치 민간부문에 관한 헤이그 협약'에 일본이 가입하는데도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양국 외교장관은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TPP, 즉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협상에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 미국 측은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가 다음 달 3번째 주에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도록 초청했으며 일본 측도 이를 수락했습니다.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고위 당국자로는 처음 미국을 방문한 기시다 총리와 오바마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물러나는 클린턴 장관의 이번 회담에서는 이른바 `고노담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두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 미국 정부가 최근 일본 측에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수정 가능성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