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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군, 외국인 인질 구출 도중 34명 몰살"

윤창현 기자

입력 : 2013.01.18 21:10|수정 : 2013.01.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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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아프리카 말리,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나라입니다.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했는데, 90년대에 북부 투아레그 족이 독립을 요구하면서 내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반군 측에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합류하고, 또 그 배후로 알 카에다가 지목되면서 '부족 갈등'에서 '서방 대 이슬람'대결로 내전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지난주에 프랑스가 전격적으로 군사 개입에 나서자 이슬람 반군도 보복 공격에 들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불똥이 옆 나라 알제리로 튀었습니다. 반군은 알제리에 있던 서방 근로자들을 인질로 삼았고, 어제(17일) 알제리 정부가 구출작전을 벌이다가 최대 34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윤창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말리 반군과 연계된 무장 인질범들이 장악한 알제리 동남부 인 아메나스 가스전.

주변을 포위하고 있던 알제리 군이 전격 구출작전에 나섰습니다.

알제리군은 외국인 인질들과 뒤섞여 탈출하던 무장 인질범들에게 헬기까지 동원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41명 중 34명이 몰살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브라이언/영국인 생존자 가족 : 다섯 대의 지프차에 나눠 탔는데, 알제리군이 차량행렬을 폭격했다고 합니다.]

알제리군은 작전 종료 24시간이 다 돼 가는데도 사망자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인질 구출작전을 관련 국가들에게 미리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스톨텐베르그/노르웨이 총리 : 우리 국민과 다른 인질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어서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질사태는 사하라의 아프리카의 애꾸눈 해적왕으로 불리는 벨모크타르가 주도했습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인물입니다.

자국민들이 희생된 서방 국가들은 무리한 작전으로 참사를 부른 알제리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 말리 내전을 계기로 북아프리카가 과격 테러집단의 새로운 온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군사개입은 더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