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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을 둘러싼 지자체와 민간업체 간의 갈등에 정부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당분간 쓰레기 악취 그대로 맡고 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수거함마다 쓰레기가 넘쳐 납니다.
주변엔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 담긴 봉투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불편하죠, 보기에도 안 좋고. 이거 우리나라 큰 문제야.]
음식물 쓰레기가 모이는 중간 집하장도 처리 공장으로 옮기지 못한 쓰레기가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계속된 한파에 쌓여 있는 음식물 쓰레기들이 꽁꽁 얼어 있습니다.
그나마 겨울이라 다행이지, 여름이었으면 모두 썩어 악취가 진동했을 겁니다.
이유는 처리 비용을 둘러싼 지자체와 민간 처리업체의 갈등 때문입니다.
민간 업체들은 비용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폐수를 바다에 못 버리게 됐고 이전과 달리 육상에서 다 처리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더 든다는 겁니다.
따라서 현재 톤당 처리 비용 7만 원을 13만 원으로 올려달라는 요구입니다.
환경부가 제시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적정 단가 10만 원에 육상 처리 비용 3만 원을 더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석길/한국음식물류폐기물자원화협회 : 업체가 제시하는 자기들 어느정도의 순익분기점, 그 가격이 맞지 않는다면 처리할 수가 없죠. 계약 자체를 안 하겠죠. 손해보고 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자체 예산으론 감당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노성진/서울 관악구청 자원순환팀장 : 인상요구를 현재 처리금액보다 90% 이상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실적으로 예산관계라든지, 모든 걸 종합적으로 수용하기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중재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일부 민간 업체들이 쓰레기를 간간이 처리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막고 있지만 문제는 다음 달입니다.
서울시내 자치구 16곳은 대부분 이번 달로 쓰레기 처리 계약이 만료됩니다.
이달 말까지 합의를 못 보면, 다음달 그야말로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