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주알제리 한국 대사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알제리 동부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에서 외국인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은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인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무장단체가 공격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며 "지금까지 한국인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한국인에 대한 특이 동향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사는 또 한국인이 인질 가운데 포함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알제리 외교부에 확인한 결과 피습 현장의 20개 국적 130여명 기술자의 최신 명단에 한국 국적의 근로자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납치범 가운데 한 명인 아부 알-바라아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해 노르웨이, 프랑스, 미국 등 몇몇 나라 출신 인질이 41명 정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한국 근로자와 기술자 다수가 공사하는 곳은 외국인 피랍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천km 떨어진 곳"이라며 "한국인 기술자들은 정유시설 등 알제리 근로 현장 중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제리에는 현재 신도시 건설 현장과 정유시설, 항만시설 등에 한국 16개 업체 2천400여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은 어제 새벽 알제리 인아메나스의 천연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해 이곳을 점령하고 외국인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미국인 7명과 영국인, 프랑스인 등 4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프랑스 전투기에 영공을 개방해 말리 북부의 이슬람주의 반군을 공격하게 도운 알제리에 대한 보복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