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주알제리 한국 대사 "한국인 근로자 피해 없다"

박진호 총괄

입력 : 2013.01.17 18:44|수정 : 2013.01.17 18:44


김종훈 주알제리 한국 대사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알제리 동부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에서 외국인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은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근로자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국내 언론과의 통화에서 "무장단체가 공격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한국인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특이 동향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근로자와 기술자 다수가 공사하는 곳은 외국인 피랍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1000km 떨어진 곳"이라며 "한국인 기술자들은 정유시설 등 알제리 근로 현장 중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제리에는 현재 신도시 건설 현장과 정유 시설, 항만 시설 등에 한국 16개 업체 240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김 대사는 또 "외국인 피랍 지역은 사막 지대로 무장 세력이 테러 활동을 하기에 쉬운 장소"라며 "범인들이 외국인의 국적까지 고려해 납치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알제리 내 테러 위협이 평상시보다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리비아와 튀니지,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와 국경지역을 포함한 모든 여행 제한지역으로 여행과 출장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새벽 알제리 인아메나스의 천연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해 점령하고 외국인 수십 명을 인질로 붙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미국인 7명과 영국인, 프랑스인 등 4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프랑스 전투기에 영공을 개방해 말리 북부의 이슬람주의 반군을 공격하게 도운 알제리에 대한 보복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