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미백 화장품에 기준치가 넘는 수은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통 중인 미백 화장품 21가지 제품을 모아 시험 검사한 결과, 모두 3개 제품에서 수은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제품들은 주로 일반 수입상가에서 판매되는 것들입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VISON' 크림은 수은 농도가 1만 5698 ppm으로, 허용치인 1ppm의 1만 5000배가 넘는 수은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청은 이 제품을 부산 국제시장에서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 남대문 수입상가에 유통되고 있는 'Qu ban gao' 제품의 경우는 120에서 5212 ppm, 제조국조차 알 수 없는 'melanin treatment' 제품은 574 ppm의 수은이 들어있었습니다.
수은은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성격이 있어서 전에는 미백 화장품에 사용됐었지만, 신경 독성이 강하다는 점이 확인돼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상탭니다.
또 치아미백제의 경우도 1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중국제 '화이트닝 펜'과 미국제 'Listerine Whitening Pen' 두 제품에 과산화수소가 기준치 이상 들어있는 것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치아미백제의 주성분이긴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농도가 10%가 넘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적발된 제품의 경우 중국제 화이트닝 펜은 과산화수소 함유량이 10.3%였고, 미국제 'Listerine Whitening Pen'은 4.4%로 기준치 3%를 넘은 상태였습니다.
소비자원은 미백용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입 용품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제품의 표시와 광고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치아미백제 안전관리 강화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