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주변 강대국 특사 파견 순서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일본 주요 매체는 17일자 조간 국제면에 일제히 박 당선인이 김무성 단장 등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실었다.
일본이 특히 관심을 쏟은 대목은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먼저 중국에 특사를 보내기로 한 배경이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이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차기 정권이 미국 편중 자세에서 벗어나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반면, 산케이신문은 "특사가 미국보다 중국에 먼저 가는 것으로 볼 때 중국 중시 자세가 선명해졌다"고 적었다.
박 당선인이 일본보다 중국에 먼저 특사를 보내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낸 매체도 있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측이 이번 특사 파견을 "지난 10일 장즈쥔(張志軍) 중국 정부 특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점을 거론하며 "(한국이) 4일에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전 재무상을 파견한 일본에 대한 특사 파견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도 '한국, 일본보다 먼저 중국에 특사 파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당선인이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처음으로 일본 대사보다 중국 대사를 먼저 만난 점을 거론하며 "정권 발족 후 중국 중시 정책이 진행될 경우 일본의 영향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고 촌평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