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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분쟁' 강지환, 왜 꼭 '돈의 화신'이어야만 했나

강선애 기자

입력 : 2013.01.17 19:30|수정 : 2013.01.17 19:30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배우 강지환이 SBS 새 주말특별기획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출연을 강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강지환은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 소속사 에스플러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플러스)와 법적 분쟁을 펼치고 있는 자신의 입장을 처음으로 전했다.

강지환은 “작년 한 해 기사가 많이 났었을 때 심적으로 많이 답답했다. 배우라는 입장에서 제 말 한마디가 또 다른 기사, 반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답답했지만 참았던 시간이었다”면서 이제야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강지환은 지난해 10월부터 전 소속사인 에스플러스와 분쟁을 벌여왔다. 에스플러스는 강지환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존재확인, 3억 6천만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제기했고, 반대로 강지환은 에스플러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강지환은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돈의 화신’의 남자주인공 이차돈 캐릭터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강지환과 ‘돈의 화신’ 양측에 모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강지환과 제작진은 서로 강한 신뢰를 드러내며 출연에 확고한 의지를 표하고 있다.

강지환은 “작품 시놉을 보면, 어떤 역할이든 간에 희노애락이 있지만 이건 정말 마음껏 웃을 수도 있고 폭발할 수도 있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연기로서 대중에게 인식되야 하는데, 작년 한 해 제가 (소속사 문제로) 영화 ‘차형사’ 프로모션 외에는 작품활동을 못했다. 그래서 더 작품을 갈구하고 욕구가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 상황에서 ‘돈의 화신’은 다른 건 아무것도 신경 안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로맨틱 코미디는 상황에 중점을 주는 거라 한정된 게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캐릭터에 몰입해 끝나는 날까지 올인 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만났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게 너무나 끌렸다”라고 설명했다.

강지환은 어찌됐든 법적 분쟁으로 인해 실추된 자신의 이미지는 작품과 연기로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다. 배우는 연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니 신뢰와 관련된 문제 역시 작품으로, 연기로서 다시 인정받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나중에 명확하게 판결이 날 거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들, SBS가 절 믿고 기다려준 것에 보답하고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잘해서 드라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바람이고 목표다. 촬영에 열심히 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강지환은 “작품에 피해가 안 갔으면 한다. 드라마 자체에 대해 재미있거나 재미없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선 비판과 질타를 받겠지만, 제 개인적인 일이 작품과 연관돼 해가 되진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4일 타이틀 촬영을 시작으로 ‘돈의 화신’에 합류했다. 그는 작품 출연에 앞서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에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날 처음으로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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