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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학 10곳 가운데 8곳은 등록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학기 수백만 원의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큽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450여 개 대학 가운데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받은 곳은 101곳으로 전체의 22.4% 수준입니다.
대학교 10곳 가운데 2곳 정도만 카드를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대학들이 등록금 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이유는 카드 수수료율 때문입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돼 대학교도 대형 가맹점에 포함되면서 카드수수료율이 1% 중후반까지 올랐습니다.
대학으로서는 현금으로만 등록금을 받으면 연간 수십억 원의 카드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대학들의 카드 가맹점 탈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수료를 낮출 수 없다는 카드사와 현금 납부로도 충분하다는 대학들이 충돌하면서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대학 등록금의 카드 결제를 늘리기 위해 협의체까지 만들어 대학 설득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등록금 카드 결제 거부는 국내 상위권 대학일수록 뚜렷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