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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갈수록 심각해지는 겨울철 스모그, 대책 마련에 나서야

공항진 기자

입력 : 2013.01.16 16:43|수정 : 2013.01.22 14:23


요 며칠 스모그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먼지안개가 좀처럼 걷히지 않자 이번에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에 나섰는데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먼지안개(스모그) 안에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들어있다며 겁을 주고 있습니다.

발표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4일(12일~15일)동안 서울과 대전 광주와 제주 등 권역별 대기오염집중측정소에서 측정했더니 이들 지방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38㎍/㎥로 하루 대기환경기준은 100㎍/㎥을 크게 초과했다는 것입니다.

지역별로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백령도가 158㎍/㎥, 대전이 169㎍/㎥로 기준치의 1.5배를 넘었고 서울 147㎍/㎥, 광주 108㎍/㎥, 제주도 107㎍/㎥로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는 것이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수치들이 비슷한 스모그가 발생했던 지난 해 보다 악화됐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최고농도 비교를 통해선데요. 12일 백령도의 223㎍/㎥, 13일 대전의 220㎍/㎥, 14일 서울의 218㎍/㎥이 최고농도였는데 대전을 제외하면 지난 해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죠. 지난 해 1월 17일부터 22일까지도 올해처럼 스모그 현상이 있었는데 이 때 미세먼지 최고농도는 서울이 168㎍/㎥, 백령도가 156㎍/㎥이었습니다. 다만 대전은 268㎍/㎥로 올해보다 농도가 더 높았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금속의 함유량이 늘었다는 점 역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납과 셀레늄 등 일부 중금속의 경우 황사 때보다도 높았고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의 경우도 지난 1월에 비해 3~4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인체에 많이 해로운 비소나 납의 함유량이 지난 해보다 2~3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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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스모그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아마도 중국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곳곳을 뿌옇게 뒤덮은 스모그가 보도되면서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죠. 중국의 스모그도 특이한 현상은 아니지만 올해 발생한 스모그가 워낙 심해 중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중국은 초미세먼지 농도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지름이 미세먼지의 1/4에 불과한 초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박히기 때문에 오래 노출되면 폐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스모그때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를 무려 40배나 넘었으니 그저 놀랄 밖에요. 지난 한 해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중국의 대도시에서 초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한 사람이 8500명을 넘었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와 더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베이징에서 외출할 때 가장 중요한 팁이 ‘숨 쉬지 않기’라며 중국의 대기오염을 비꼬기도 했으니 이래저래 중국인들의 마음이 불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사실 겨울철 스모그 현상은 거의 매년 나타나는 기상현상입니다.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뜻이죠. 앞에서도 밝혔듯이 지난 해에도 나타났었거든요. 강한 한파가 이어질 때 무거운 공기에 눌려 지면 가까이로 밀려났던 유해먼지들이 기온이 올라가는 동시에 떠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은 이미 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처럼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고 중금속의 함유량이 늘고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한반도의 겨울 한파가 날로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강한 한파가 이어지면 오염물질이 농축되는 결과를 가져와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 중국의 경우처럼 사망자가 늘 정도는 아니라지만 지금부터라도 대기오염물질의 관리체계에 문제는 없는 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오염물질 자체를 줄이려는 전 방위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