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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리 철저했다" 충남교육청 거짓 해명 드러나

입력 : 2013.01.15 17:38

'허점 투성이'…교원단체 "시스템 재정립해야"


최근 문제 유출의혹이 불거진 충남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 관리의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철저하게 시험 출제 관리를 했다'는 도교육청의 해명이 연합뉴스 확인 결과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

처음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져 나왔을 당시 도교육청 측은 "수능시험처럼 출제 위원이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사실상의 감금 상태'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여기서 문제가 새어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출 문항과 교육계 이슈 등을 토대로 만든 '족보'가 돌아다니기도 한다"며 "시험 문제 유출 의혹도 여기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출제위원 합숙장에서 외부로 문제를 유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출제위원이 전한 합숙 생활은 교육청의 주장과는 완전히 달랐다.

한 출제위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험문제 출제 도중 인근 식당에 나가 음식을 사먹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출제위원은 또 개인 노트북을 들고 가 인터넷 검색이나 개인 업무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메일 등으로 시험 문제를 유출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다른 출제위원 역시 "합숙 기간 내내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완전히 격리되지는 않더라도 출입 통제는 필요했다"고 말했다.

출제위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활보하거나 문제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장학사가 당시 시험 감독에도 들어가는 등 곳곳에 관리 부실이 드러나고 있으나 도교육청은 '교사의 양심을 믿었다'며 궁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 측은 '출제-감독-채점'의 전 과정을 새로 손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교총 황환택 회장은 "그들만의 리그가 돼서는 안 된다"며 "대다수 선량한 교사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교총은 16일 충남경찰청과 충남교육청을 잇달아 방문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와 '인사선발시스템 재정립 방안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