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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눈 쌓인 광장서 '집단 달리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3.01.15 11:07|수정 : 2013.01.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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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이고 뿌연 김일성광장에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모두 다 체육복을 입고, 직장별로 모여 있는데요.

곧 집단별로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소속별로 푯말을 앞세우고 달리는데요.

이렇게 직장별로 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은 이날이 체육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달릴 때는 좀 힘들었는데, 이렇게 죽 달리고보니 온몸에 기운이 뻗쳐나고 신심이 넘쳐납니다.]

지금 보신 장면은 이틀전 평양의 모습입니다.

북한에서는 매달 두 번째 일요일이 체육의 날이기 때문에 이렇게 체육행사가 열리는데요.

집단별로 모여서 달리기와 체조, 태권도 등 갖가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광장에서만 달리는게 아니라 평양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달리기를 하고 각 지역별로 농구와 배구 등 여러가지 시합이 열리기도 합니다.

[구역의 공장, 기업소들이 농구, 배구, 배드민턴을 비롯해 체육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강제로 나와서 이렇게 하라고 하면 아마 난리가 나겠죠?

하지만, 한겨울에 운동하자고 돈내고 헬스클럽 다니는게 또 우리 현실이기도 합니다.

집단주의를 우선하는 사회주의와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와의 문화차이이긴 하겠습니다만, 북한 사람들 아마도 돈내고 운동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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