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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석 인수위원 사퇴 배경 오리무중…'해임설'도

입력 : 2013.01.13 23:13

개인·가족문제·대북정책 시각차·과로 등 관측 분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인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이 13일 인수위원직을 돌연 사퇴해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오래전부터 대북 관련 정책을 조언해 왔던 측근 브레인인 최 원장이 16일 통일부 업무보고를 앞둔 시점에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고 박 당선인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발표돼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과 대선캠프의 행복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해온 그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요약되는 박 당선인의 대북 공약을 성안한 학자로서, 차기 통일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일단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밝힌 최 원장의 사퇴 배경은 "일신상의 이유"이지만 최 원장이 사의 표명 후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정확한 내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여당 국회의원이었던 최재구 전 공화당 의원의 아들인 그는 GS그룹 허씨 일가의 사위로 처가쪽에 상당한 재산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 사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이 문제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족과 관련한 논란으로 박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거취를 정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과로설도 흘러나왔다.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원칙있는 포용이 필요하다"는 대북정책의 지론을 갖고 있는 온건 비둘기파인 최 원장이 대북문제를 둘러싼 강온파간 의견 대립으로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평화나눔센터 소장과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활발한 대북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펼쳐온 그는 자신이 사의를 표명한 당일인 12일까지도 대학 교수나 통일부 전직 고위 간부 등과 만나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등 의욕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학계 일각에서는 그가 최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세미나에서 북한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경남대 연찬회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외부활동으로 보폭을 넓힌 것이 문제가 되면서 사실상 해임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 석사를 거쳐 미국 클레어몬트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2007년 대선 경선때부터 박 당선인의 통일정책 자문역을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행복추진위 외교통일추진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의 오랜 조언자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란 대북 정책의 핵심 공약을 성안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남북관계에 신뢰가 쌓이고 여기에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면 국제사회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해 초 한 학술지에 기고한 기고문에서 "현 정부의 5·24 조치는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지만 우리 국민과 기업의 불안과 손실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국민을 위해 그리고 차기 정부를 위해 5·24조치의 단계적 해제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