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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공연장만 들어가면 기침이 자꾸 나는 것 같지 않으십니까?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문희원/서울 신림동 : (혹시 연주 중에 한 번도 기침 안 하셨나요?) 아니요. 한 번도 안 했다고 하면은 양심에 찔린 거고 10번 중에 2번 했습니다.]
특히 한 명이 기침하면 마치 홍수처럼 일파만파 번지곤 합니다.
[유춘수/서울 개포동 : 옆에서 기침하면 그 옆에 사람도 참고 있다가 같이 하고. 또 하고. 한 사람이 하품 하면 이렇게 하는 식으로. 기침도 좀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기침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심인성 기침이라고 하는데요.
갑자기 낯선 환경에 놓이거나 극도로 긴장할 때 하는 기침을 말합니다.
집중해서 공연 보다 보면 긴장이 고조되고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기침할 가능성 높다는 얘기입니다.
또 주위에서 기침하면 자신도 모르게 '기침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 하고 인체가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탕을 먹거나 물을 마시면 마음이 안정되는 만큼 기침을 줄이는데 다소 도움이 됩니다.
또 실내 공연장의 특성상 원인 중 하나로 미세먼지도 들 수 있습니다.
한 대학 병원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관객이 없을 때는 미세먼지 농도가 입방 미터당 23마이크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관객이 입장한 상태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125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습니다.
법정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영욱/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관람을 하시는 분들이 들어오면서 몸에 붙어있던 여러가지 먼지들이 공기 중으로 부유해서 나타난 그런 결과라고 볼 수가 있고.]
혼신을 다해 공연하는 연주, 그리고 공연 보러온 다른 관객들을 배려하는 마음 가짐이 공연장 기침 줄이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