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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들이 겨울방학 대목을 제대로 만난 모양입니다. 중고생까지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이라고 합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형외과가 밀집한 서울 압구정동.
성형수술 상담 예약조차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 성형외과 직원 : 미리 예약을 해주시고 오셔야 해요.]
[△△ 성형외과 직원 : 예약을 안 해주시면 당일로는 상담이 어려워요. 예약한다고 하셔도 다음 주 정도 가능하거든요.]
예약 없이 한 성형외과에 들어가 봤습니다.
한 시간 넘게 기다린 뒤에야 겨우 의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형외과 의사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정말. 겨울(방학)이라.]
상담 첫 단계는 수술 성공사례 보여주기.
다른 사람의 수술 전후 사진을 보여주며 망설이는 환자를 설득합니다.
[(환자분은)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조건이니까. (수술)하면 괜히 했다거나 돈만 낭비했다거나 이런 생각 안 들 거예요.]
성형엔 나이 제한이 없다고 말합니다.
[고등학생 눈(수술)은 나이제한이 없어요. 코가 18살이 넘어야 되고…]
또 다른 성형외과.
상담실장은 겨울방학 특별 할인 맞춤상품을 늘어놓습니다.
[상담실장 : 필러(시술)는 현재 겨울방학 이벤트로 해서 35만원입니다.]
수술 일정이 꽉 차 하루가 모자랄 지경입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가 '피크'예요. 왜냐하면, 방학이 끝나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혹시 야간수술도 괜찮다면 야간수술도 하긴 해요.]
겨울방학 특수를 맞은 성형 마케팅 열풍.
성형 공화국이란 말이 실감나는 현실입니다.